개구리공예품박물관

2011.02.04

어느덧 입춘이다.

휴일 오전,,,

청소를 하던 딸이 개구리장을 정리한다며

개구리를 하나하나 꺼낸다.

이 많은 개구리를 정리하려면 몇 일이 걸린다는 것을 더 잘 알기에~

함께 개구리장을 정리했다.

종류별로 나누고,

개구리 얼굴이 모두 잘 보일 수 있도록 정리를 했다.

그러다보니 거실 바닥이 한가득 아수라장이 됐다.

하루 온종일의 노력 끝에정리가 대략 끝나긴 했지만,

몇 일 더 수고를 해야 했다.

날이 조금 더 따사로와지면발코니 개구리장도 정리해야 하는데....

많은 개구리로 걱정이 앞선다.

2010.06.12 개구리공예품박물관

화곡동에서 잠시 살 때는 한쪽 벽에 쪽~ 진열장을 배치하여

4000개보다 더 많아보이는 효과를 냈지만,

다시 발산동으로 이사를 와서 한쪽 벽에 모두 배치 할 수 없어

거실과 방과 방사이, 그리고 발코니까지!!!

게다가 방과 방사이의 진열장은 1/4정도가 겹쳐져 있어

많아 보이긴 하나 5000개의 갯수로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2010.06.12 개구리공예품박물관

2개의 거실 장식장입니다.

2010.06.12 개구리공예품박물관

2개의 거실 장식장입니다.

2010.06.12 개구리공예박물관

많은 개구리들로 정리가 어느날 부턴가 되질 않습니다.

정리하고 꾸미기에는 500마리 때가 가장 좋았고요.

가장 보기도 좋았습니다.

1000마리 정도일때까지는 정리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 듯 싶더니,

지금은 4500~5000마리정도가 되니

2층 3층으로 쌓아둡니다.

처음에는 도자기류만 모았고,

다른 제질의 개구리는 볼 품 없다며 사지도 않고 눈길도 주질 않았지만,

지금은 도자기류를 찾기 힘들어

개구리가 예쁘기만 하다면 수집을 합니다.

2010.06.12 개구리공예박물관

저희집에는 크고 작은 장식장 6개가 있습니다.

개구리가 400~500개 정도 있었을 때는 예쁘게 모양도 내고 보기에 좋았지만,

지금은 5000개 정도 (정확한 갯수는 모르겠음, 5000개가 넘을 가능성이 높음)되다 보니,

막 쌓아놓고 해서 모양이 나질 않습니다.

거실 양쪽에 있는 장식장에는 보기 좋게 놓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위로 보이는 책..."낙서의 재구성"

아들 친구가 저자이다.

글을 아주 잘쓴다. 재미있다.

책장을 펼치면 책머리에 이렇게 써 있다.

"

뭐, 아시다시피,

태어난 이래

잘 살았고,

잘 살고,

잘 살겁니다.

이상 끝!

"

*

*

*

그리고 맨 끝장에 아들에게 책을 주며 메시지를 남겼다.

"

to. 하그녕!

너랑 나는,,

아무쪼록

"잘" 살아야하는거다.

그게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다 ㅋㅋ

즐겁게 지내자고~

가끔은

생사를 확인하면서 ㅋ

"

좋은 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글을 많이 쓰기를

응원해줄께~

화이팅!!!!

하그녕 엄마가...

실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구리도 많습니다.

요즈음은 저보다 제 남편과 아이들이

개구리 수집에 관해서 더 열성입니다.

잠시 동안 머무른 화곡동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