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모으던 1993년도 가족사진

1990년대 초반이야말로 개구리를 모으는 것이

우리 가족의 공통적인 관심꺼리였습니다.

그즈음 어느분의 귀뜸으로

언젠가 개구리 공예품 박물관을 열리라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런대로 모으기 시작한지 24년이 지나

수집품이 2000여점이 넘어서고,

사회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새로 나오는 개구리 공예품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모으는 열기도

좀 식어갔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처럼구하기 힘들게 된 것이

개구리 공예품을 모아 놓은 입장에서는

차라리 다행스럽다고 자위하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들의 정열이 담겨있는 공통의 관심사인

개구리를 현실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사이버 박물관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2003년 7월에 전시 할 개구리를 촬영한다는

명목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고,

박물관에서 소장품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모으고,

조명등도 제작하는 등 틈 나는대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초겨울 부터는지지부진하게 진행되던

사이버 박물관을 봄이 오기전에

마무리 하리라는 목표로,

집에서 쉬는 날은 사진촬영도하고

밤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디자인 감각이 부족하여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였으나, 어딘가 엉성하다는 생각은 끝내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되어서야 부족함을 지닌체

사이버 개구리 공예품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열고보니괜찮을 것만 같았던 홈페이지가

좀 엉성하게 보이네요.

디자인도 그렇고, 전시자료도 부족하고...

빠른 시일내에 구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5.03.04) 하헌국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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