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개구리가

도자기나 인조대리석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조심해서 다룬다 해도 가끔은 깨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깨진 개구리는 그때그때 수선 할 수 없으니까

우선 깨진 조각들을 한군데 모아서 보관하지요.

깨진 개구리를 그냥 버리는 법은 없습니다.

일부러 시간을내는 것은 아니지만 별로 할 일이 없는

휴일날 신문지 피고 깨진 것을 꺼내서

퍼즐 맟추기 하듯이 하나하나 순간 접착재로 붙여

나갑니다.

대개는 몇 부분으로 나누어서 붙인 다음 이를 합하여

완성하는 방식으로 하지만,

붙이는 순서도 전체적인 조립을 염두에 두고

정해야 합니다.

대개는 깨지는 면이 불규칙해서 무턱대고 붙이다 보면

어떤 부분은 조립이 않되기도 하구요.

물론 조립이 않될 때는 표면은 살리고 내부는

조립이 가능하도록 칼로 깎아내기도 하구요.

어느 한 부분에서 틈이 벌어진 상태로 접착이 되면

다른 조각을 붙일 때에도 그 영향 미쳐서 전체적으로

조립이 엉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체를 복원하면 접착재가 뭍은 부분은

온전한 면에 비해서 질감이 다르므로

칼로 접착제를 깎아내야 복원작업이 끝납니다.

박물관에서 깨진 도자기가 복원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세심하고 어렵고 인내심을 요구하는작업인지를

알 것 같습니다.

개구리 복원이야

그렇게 까지 심혈을 기울이지는 않지만요

(2006.03.20 하헌국)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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