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분간하기 힘들 만큼 수시로 짙은 안개는 몰려 다녔다. 도로라는 생각만 들뿐 온천지를 덮은 눈은 경계도 모호했다. 어렵게 밤길을 벌벌기어 갈대밭에 도착했다. 그러나 안내판 만이 여기가 신성리 갈대밭임을 알려줄 뿐 바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는 과연 여기가 갈대밭인지? 철새는 볼 수 있을지? 새벽에 철새를 볼 수 있다기에... 신성리에 온 목적은 이것이었다.

차안에서 고생하며 밤새고 나면 어떤 상황이 될지 안개 속 만큼이나 알 수가 없다. 차안에서의 잠이란게 뻔한 것 아닌가. 자다 깨다를하다 새벽 5시쯤부터 해가 오르길 기다렸다. 어둠이 걷히고 눈앞에 펼쳐진 갈대밭의 풍경은 태초의 신비가 이러했을까? 넓다랗게 펼쳐진 갈대밭은 밤새 안개가 새하얀 상고대를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새는 날지 않았다. 상관 없었다. 상고대에 넋이 나간 우리는 옷매무새를 단단히 하고 수북히 눈이 쌓인 갈대밭 사이를 열심히 걸어 다녔다. 환상적인 풍경에 시간이 정지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입구 쪽을 향해 걸어나오다 "순간을 영원히 남기는 사람" 사진작가 두분을 만났다. 렌즈를 통해서 보는 상고대는 어떨까 궁금해서 한번 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하며, 갈대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에 주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며칠뒤 사진 한통이 배달됐다. 찍어 주신 것도 고마운 일인데 크게 인화를 해서 보내 주실 줄이야... 뜻밖의 선물이다.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고 싶다.그 날 오전 내내 안개가 머문 탓에 상고대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았다. 원없이 보았다. 그리고 안개 때문인지, 눈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새는 날지 않았다.

(2003.02.03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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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품(14)

특별한 개구리 2007. 2. 13. 11:23



이 두 마리의 개구리로 시작했습니다









개구리 한접시에....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서 잡거나 먹어도 처벌을 받습니다

























여의주 문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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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품(12)

도자기 개구리 2007. 2. 13. 11:21



나 혼자....



















인조대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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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절기중의 하나가 경칩입니다.

또 경칩하면 으레 개구리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것도 옛날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경칩이 되어도 개구리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매스컴도 없습니다.

세월 따라 사람들의 화두도 바뀌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래도 개구리는 나옵니다.

(2005.02.25)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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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모으던 1993년도 가족사진

1990년대 초반이야말로 개구리를 모으는 것이

우리 가족의 공통적인 관심꺼리였습니다.

그즈음 어느분의 귀뜸으로

언젠가 개구리 공예품 박물관을 열리라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런대로 모으기 시작한지 24년이 지나

수집품이 2000여점이 넘어서고,

사회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새로 나오는 개구리 공예품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모으는 열기도

좀 식어갔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처럼구하기 힘들게 된 것이

개구리 공예품을 모아 놓은 입장에서는

차라리 다행스럽다고 자위하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들의 정열이 담겨있는 공통의 관심사인

개구리를 현실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사이버 박물관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2003년 7월에 전시 할 개구리를 촬영한다는

명목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고,

박물관에서 소장품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모으고,

조명등도 제작하는 등 틈 나는대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초겨울 부터는지지부진하게 진행되던

사이버 박물관을 봄이 오기전에

마무리 하리라는 목표로,

집에서 쉬는 날은 사진촬영도하고

밤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디자인 감각이 부족하여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였으나, 어딘가 엉성하다는 생각은 끝내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되어서야 부족함을 지닌체

사이버 개구리 공예품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열고보니괜찮을 것만 같았던 홈페이지가

좀 엉성하게 보이네요.

디자인도 그렇고, 전시자료도 부족하고...

빠른 시일내에 구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5.03.04) 하헌국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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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공예품 모으기가 전성기였던

1990년대를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제가 퇴사한지 7년이 지난 지금도 만나면 개구리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리고 자상하신 분은 이빨은 괜챦냐고 하시기도 하고,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신 분중에는

요즈음도 낮잠을 자느냐고 묻기도 하더군요.

이런 것들이 저를 다른 사람들보다 색다른면으로 보였겠지요.

지인을 만나면 옛날을 생각나게하는 단어들입니다.

개구리, 이빨, 낮잠

(2005.03.04하헌국)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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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개구리가

도자기나 인조대리석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조심해서 다룬다 해도 가끔은 깨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깨진 개구리는 그때그때 수선 할 수 없으니까

우선 깨진 조각들을 한군데 모아서 보관하지요.

깨진 개구리를 그냥 버리는 법은 없습니다.

일부러 시간을내는 것은 아니지만 별로 할 일이 없는

휴일날 신문지 피고 깨진 것을 꺼내서

퍼즐 맟추기 하듯이 하나하나 순간 접착재로 붙여

나갑니다.

대개는 몇 부분으로 나누어서 붙인 다음 이를 합하여

완성하는 방식으로 하지만,

붙이는 순서도 전체적인 조립을 염두에 두고

정해야 합니다.

대개는 깨지는 면이 불규칙해서 무턱대고 붙이다 보면

어떤 부분은 조립이 않되기도 하구요.

물론 조립이 않될 때는 표면은 살리고 내부는

조립이 가능하도록 칼로 깎아내기도 하구요.

어느 한 부분에서 틈이 벌어진 상태로 접착이 되면

다른 조각을 붙일 때에도 그 영향 미쳐서 전체적으로

조립이 엉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체를 복원하면 접착재가 뭍은 부분은

온전한 면에 비해서 질감이 다르므로

칼로 접착제를 깎아내야 복원작업이 끝납니다.

박물관에서 깨진 도자기가 복원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세심하고 어렵고 인내심을 요구하는작업인지를

알 것 같습니다.

개구리 복원이야

그렇게 까지 심혈을 기울이지는 않지만요

(2006.03.20 하헌국)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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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혁 및 보도

박물관 소개 2007. 2. 10. 19:19

                                            

개구리 공예품 모으기 시작 (1981년 부터)

사보 '신세계'에서 부부가 함께하는 취미로 소개 (1991년 3월)

SBS TV '뉴스쇼'에서 방송 (1992년 2월 5일)

조선일보에서 개구리인형 수집 이색전시 소개기사 게제(1992년 2월 29일)

개구리 공예품 수량 파악(400점, 1992년 3월 1일)

SBS 라디오 '교통방송'에서 방송 (1992년 3월 2일)

개구리인형 전시회 (1992년 3월 3일~15일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

SBS라디오 '그대 이름은 여성'에서 방송 (1992년 3월 3일)

MBC TV '아침의창'에서 방송 (1992년 3월 4일)

KBS FM 라디오 '이수경...'에서 방송 (1992년 3월 5일)

KBS라디오 '오후의 교차로'에서 방송 (1992년 3월 5일)

SBS TV 아침방송 (1992년 3월 6일)

매일경제, 서울경제, 내외경제, 한국일보, 소년한국, 스포츠조선,

소년조선에 전시회 기사 게제(1992년 3월)

월간 '소년중앙'에서 이색취미 가족탐방난에 소개 (1992년 4월)

월간 '굴렁쇠'에서 현장출동에 소개 (1992년 4월)

시사저널에 소개 (1992년 5월 14일)

월간지 '삶과꿈'에서 세상사는 재미난에 소개 (1992년 5월)

월간 '여성중앙'에서 사람과 사람난에 소개 (1992년 6월)

월간 '삶터'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난에 소개(1992년 8월)

KBS 2TV'아침마당'에서 나의 이색 수집벽으로 출연(1992년 9월 26일)

KBS 1TV'취미백선'에서 나의 이색 수집벽으로 출연(1992년 9월 26일)

동양그룹 사외보 '별과꿈'에서 이색취미를 찾아서에 소개 (1992년 가을호)

한국기네스협회 주최 기네스북 자료 전시회에 참여(463점, 1992년12월 16일~22일 :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한국일보 '여성저널'에 가족이야기로 소개 (1993년 5월 3일)

KBS 2 '전국은 지금'에 출연 (1993년 5월 5일)

TV유치원 하나둘셋에 출연 (1993년 7월 13일)

개구리 공예품 수량 파악(약 700점, 1993년 10월)

어린이 월간지 '우리는 친구'에서 즐거운 우리집에 소개 (1993년 10월)

개구리인형 전시회 (1994년 3월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

다수 신문에 소개

동아 TV 개구리 나라의 집에 출연(1995년 6월 30일)

SBS '생방송 Today'에 '내사랑 개구리'로 출연 (2006년 2월 7일)

KBS2 'VJ크럽'에

개구리 없인 못 살아 개구리 마니아 심경자씨'로 출연 (2007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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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박물관 인사말  (0) 2007.02.10
Posted by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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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사이버 개구리 공예품 박물관입니다.

요즈음엔 오염 탓인가요.

개구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 세대에게는 흔한 것이었습니다.

장마철이면 마당까지 들어오는 건 예삿일이었습니다.

어린시절 개구리의 친근한 기억 때문인지

개구리 공예품을 모은지도 24년이 되었습니다.

2000여점(2005년 2월 기준)이 넘는 개구리 소장품은

발로 뛰고, 주변에서 정보도 얻고 해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모은 것입니다.

작은 귀걸이에서 이불, 의자, 쿠션, 주전자, 안경, 엽서, 편지지 등등...

그동안 전시회와 신문 방송 등에서

단편적으로 소개된 것들을 정리하여

사이버 박물관에서 소개하려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들리셔서

빙그레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5 년 02월 13일)

심경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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